20250601 주일오전예배 설교(요 2:1-11 /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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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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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qy3_py8puSg?si=-4DKFJuf2H-uELE-
(설교 요약본)
서론: 혼인잔치에서 시작된 복음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행하신 이적은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복음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혼인잔치는 단순한 개인 행사라기보다는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축제였고, 포도주는 기쁨과 축복, 환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잔치의 기쁨이 끊기고 수치가 닥치는 심각한 위기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수치의 자리에 은혜를 회복시키셨습니다. 단순한 혼인잔치가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의 언약을 상징하는 자리에서 기적을 행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이적은 단순한 상황 해결이 아니라, 죄인이 구원받아 성도가 되고, 원수가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구속의 은혜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보잘것없던 물이 귀하고 값진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예수님의 은혜는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십니다.
1. 주님은 가장 좋은 때에 선하신 뜻을 이루십니다 (1–5절)
예수님께서는 평범한 결혼식에서 첫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제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진 섭리였습니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예수님께 알리며 문제 해결을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여자여’라는 표현은 무례한 말이 아니라, 당시 일반적인 존칭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 때’는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부활, 즉 구속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인간의 필요나 시간표에 따라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신 때와 뜻에 따라 일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분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과 순종의 본질입니다.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2. 변화는 보혈을 통해 이루어지는 내면의 새로움입니다 (6–10절)
예수님께서는 여섯 개의 정결 예식용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하시고, 그것을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 이 물은 본래 손과 발을 씻는 용도로 쓰이는, 율법의 정결 예식에 사용되던 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심으로써 외적인 율법의 형식이 아닌, 내적인 본질, 곧 은혜와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이 포도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구속의 피를 상징합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포도주를 가리켜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사건은, 장차 십자가에서 흘리실 보혈을 상징합니다. 율법과 행위로는 변화되지 않지만, 예수님의 보혈은 존재 자체를 새롭게 합니다. 순종하여 물을 채우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일은 오직 주님의 능력입니다.
연회장은 이 포도주를 맛보고 매우 놀랍니다. 세상의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들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풍성해집니다. 신앙의 성숙은 외형이 아니라, 내면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3. 변화된 성도의 삶으로 복음의 열매를 드러냅니다 (9–10절)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복음으로 변화된 성도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세상의 빛이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서는 경건해 보이지만, 세상에서는 신자의 색깔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부르셨습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은 말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며, 관계가 달라집니다. 비방이 아닌 격려의 말, 무관심이 아닌 배려, 분노가 아닌 온유함으로 변하게 됩니다. 삶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2장 15-16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불립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다른 이들이 복음의 향기를 맡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어야 합니다.
결론: 복음은 존재를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이 아닙니다. 보잘것없는 존재를 하나님 앞에서 귀하고 존귀한 자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진정한 복음의 열매는 말과 행동, 삶의 목적과 태도까지 바뀌는 것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것처럼, 우리의 삶도 복음으로 인해 분명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단회적인 변화가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화의 삶이며, 구속의 은혜가 우리 삶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내 삶도 물이 포도주가 된 것처럼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복음의 향기와 맛이 내 삶에서 풍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기적이 오늘 우리의 심령과 가정, 교회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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