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주일오전예배 설교(막 9:14-29 /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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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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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tMFG5MWDFs?si=XkmdEd3uaZzKC494
(설교 요약)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두 번 책망하십니다. 첫 번째는 귀신을 쫓지 못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 것이고, 두 번째는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할 수 있거든”이라며 의심하는 태도로 기도한 것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책망은 오늘 우리에게 분명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에는 반드시 기도해야 하며, 의심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본문은 단지 과거의 제자들에 대한 실패담이나 한 아버지의 연약한 믿음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기도 없이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하거나, 믿음 없이 의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드릴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과 기도의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기도는 능력이 없고, 기도 없는 믿음은 행함의 열매가 없습니다. 기도는 믿음의 표현이며, 믿음은 기도의 토대입니다.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자신의 믿음과 기도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의심하지 않고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인으로 서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예수님께서 세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변화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직후, 산 아래로 내려오시는 장면입니다. 그곳에서는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하는 영광스러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이에 감격한 제자들은 “여기가 좋사오니”라며 그 자리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오셨고, 곧바로 혼란과 갈등의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서기관들과 변론하고 있었고, 한 아버지가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와서 고쳐달라 했지만, 제자들은 이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서기관들의 조롱과 비난, 무리들의 냉소,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의 실망이 겹쳐져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주일 예배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지만, 월요일부터 현실의 문제와 실패로 낙심하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오늘 본문은 교훈해줍니다.
1.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심
예수님께서는 혼란의 현장에 도착하시자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실패와 무기력함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상황을 설명하며,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고 했지만 그들이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라며 제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제자들은 과거에 예수님께 능력과 권위를 받아 귀신을 쫓고 병자를 고쳤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사건 후에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경험과 능력에 의존했던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는 믿음의 호흡이며,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어도, 기도하지 않으면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반드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그 연결고리가 바로 기도입니다. 혹시 지금 기도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예수님은 기도 없는 믿음을 책망하십니다. 기도 없는 믿음은 무기력하고, 믿음 없는 기도는 무의미합니다.
2. 예수님께서 아이의 아버지의 의심을 책망하심
귀신 들린 아버지는 간절히 말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겉으로 보기엔 간절해 보이지만, “할 수 있거든”이라는 말 속에는 예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지 않는 의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즉시 이를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이는 단지 병 고침의 문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지 않는 모든 태도에 대한 책망입니다.
이 책망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는 즉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외칩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이 고백은 참된 믿음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믿음은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겸손한 고백을 들으시고 그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3. 예수님께서 아이를 고쳐주심 – 회복의 은혜, 부활의 능력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귀신을 꾸짖으시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귀신은 마지막 발악을 하며 아이를 죽은 자처럼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는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과 마귀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듯이,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붙드시면 무너진 인생, 죽은 것 같은 영혼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은 단순한 일시적 치유가 아니라 완전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자유와 해방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결론 – 믿음과 기도로 살아가는 사람
오늘 본문은 기도하지 않은 제자들과, 믿음 없이 간구한 아버지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긍휼과 능력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그리고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기도 외에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나님의 능력은 믿음의 기도 가운데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자기 확신이 아니라,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라는 자기 부인의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자를 찾으시며, 의심을 회개하는 자를 고치시며, 사망 가운데 있는 자도 다시 일으키십니다. 이제 우리도 주님 앞에 이렇게 고백합시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로 주님을 의지하고, 의심 대신 믿음으로, 낙심 대신 담대함으로, 주님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삶을 살아가는 신실한 주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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