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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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7 주일오전예배 설교 (사무엘상 15:24-28 /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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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09-07 14:59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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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Rm7vB6VpuVY?si=GAx6_mY0adPtAHTt

 

(설교요약)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움켜쥐라고 말합니다. 돈, 명예, 권력뿐 아니라 가족과 건강, 행복까지도 내 힘으로 붙잡아야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직장의 성과, 자녀의 미래 등 놓지 못하는 것들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움켜쥐고 있는 동안 하나님을 붙잡을 자리가 사라집니다.

사울 왕 역시 붙잡아야 할 하나님의 말씀 대신, 백성들의 눈치와 자신의 체통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그는 회개하지 못하고 사무엘의 옷자락을 붙잡다가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느냐? 그 손으로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겠느냐?”

세상을 붙잡는 대신 손을 펴고 하나님을 붙잡을 때, 우리는 주님의 손에 안전하게 붙들리게 됩니다.


1. 잘못된 것을 붙잡는 인생 (24-25절)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좋은 것들을 남겼습니다. 그는 백성 때문이라 핑계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욕심과 계산을 붙잡은 것이었습니다. 사무엘 앞에서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말했으나 곧 변명과 책임 전가로 이어졌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핑계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죄를 지었을 때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창 3:12-13). 변명과 핑계는 곧 거짓이며, 하나님 앞에서 죄를 감추는 행위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2문과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45문은 거짓과 핑계를 엄격히 금합니다. 참된 회개는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죄를 지었을 때 변명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 51:3-4)라 고백했습니다. 그는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복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만 붙잡는 참된 회개입니다.


2. 하나님을 놓친 인생의 비극 (26-27절)

사울은 진심 없는 회개로 체면만 지키려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셨고, 그의 왕권은 사무엘의 옷자락이 찢어진 것처럼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잘못 붙잡은 자들의 결과를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붙잡아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창 3:6).

롯의 아내는 소돔을 그리워하다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창 19:26).

아간은 탐심을 붙잡아 자신과 가족이 진멸당했습니다(수 7:21, 25).

삼손은 이방 여인을 붙잡다 힘과 두 눈을 잃었습니다(삿 16:19-21).

부자 청년은 재물을 붙잡아 영생을 놓쳤습니다(마 19:21-22).

“하나님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붙잡으면 모든 것을 얻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7장은 참된 성도는 구원을 잃지 않지만, 하나님을 붙잡지 않고 세상을 붙잡으면 신앙의 능력과 평강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붙잡지 않으면 작은 시험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존심, 세상의 즐거움, 사람의 인정을 붙잡느라 하나님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놓친 인생은 반드시 비극으로 끝납니다.


3. 하나님만 붙잡는 인생의 축복 (28절)

사울은 버림받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준비하셨습니다. 다윗은 칼과 창 대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삼상 17:45)을 붙잡았고, 광야에서도 약속과 말씀만 붙잡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22)이라 하셨습니다.

다윗보다 더 나은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아버지를 붙잡으셨습니다.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 기도하시며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 순종은 우리를 대신한 순종이었고, 십자가에서 두 손을 벌려 우리를 붙잡으셨습니다(롬 5:19, 요 10:28, 롬 8:38-39).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 고백했습니다. 성도의 삶은 주님께 붙잡힌 삶이며, 주님을 붙잡는 삶입니다. 하나님만 붙잡는 자는 흔들리지 않고, 참된 평안과 기쁨, 구원의 확신을 누리게 됩니다.


결론

사울은 사람의 시선과 체통을 붙잡다 하나님을 놓쳐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만 붙잡았고, 예수님은 끝까지 아버지를 붙잡으셔서 우리를 붙잡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자존심입니까, 세상의 욕심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세상을 붙잡으면 다 잃지만, 하나님을 붙잡으면 모든 것을 얻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말씀보다 주변의 반응, 예배보다 일정, 기도보다 걱정, 말씀보다 세상 뉴스를 붙잡고 있는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잡을 때, 우리는 주님의 평안과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의 손을 굳게 붙잡고, 주님께 붙잡힌 믿음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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