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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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주일 오전예배 설교 ( 룻기 1:19-22 /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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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6-09-13 17:02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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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HhEUK0RZEkw?si=JESDqYyj_QOLsZ30


(설교요약)  

 

룻기의 이야기는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모압 여인 룻이 남편을 잃은 후에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나지 않고 베들레헴으로 따라가고,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룻기의 배경은 영적으로 매우 어두웠던 사사 시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기준으로 살아갔고, 죄와 고난, 부르짖음과 구원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흉년까지 들자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두 아들을 데리고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떠났지만 그곳에서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다시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은 돌아온 나오미를 보고 “이가 나오미냐?”라고 놀랐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을 더 이상 ‘기쁨’이라는 뜻의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쓰라림’이라는 뜻의 마라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1. 고난의 때에는 잃어버린 것만 크게 보입니다

나오미에게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너무나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보다 잃어버린 것만 보였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을 만나면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허락하셨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을 당한 사람이나 자신을 향해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 “죄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고난의 이유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욥의 친구들도 처음에는 말없이 곁에 있어 주었지만, 고난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욥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성경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합니다. 고난당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정답이 아니라 함께 울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힘들 때에는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울며 기도해야 합니다. 나오미도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좋은 믿음은 아프지 않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입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넘어지더라도 하나님 품으로 넘어져야 합니다.


2. 빈손으로 돌아왔어도 하나님께 돌아왔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나오미는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다시 살아난 것도 아니고, 마음의 상처가 사라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하나님에게서 더 멀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있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도 믿음이 흔들리고 기도가 잘되지 않으며, 말씀과 찬송에 은혜가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도 모든 것을 잃고 빈손이 되었지만 결국 아버지께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빈손으로 돌아온 아들을 밀어내지 않고 달려가 안아주었습니다.

우리도 무엇인가를 갖추어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기도가 안 되면 “기도가 안 됩니다”라고, 믿음이 흔들리면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손에 무엇이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누구에게로 가고 있는가입니다.


3. 우리가 빈손을 보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나오미는 “나는 비어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룻이 곁에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당시에는 룻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실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보아스를 만나 오벳을 낳았고, 오벳을 통해 이새와 다윗이 태어났으며, 결국 그 계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또한 성경은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가 “보리 추수 시작할 때”였다고 기록합니다. 나오미는 빈손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추수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상황만 가지고 너무 빨리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내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제자들의 눈에는 실패와 끝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판단하는 기준은 우리의 형편이 아닙니다. 건강하고 일이 잘될 때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결론

그러므로 빈손처럼 느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만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믿고 끝까지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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