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주일오전예배 설교(시 131:1-3 / 하나님 품 안의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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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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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AKTD9gnuAJE?si=LQPFlTenfx_J0d38
(설교 요약본)
오늘 우리는 시편 131편 말씀을 통해 참된 평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빠르고 복잡한 시대 속에서 많은 이들이 평안을 갈망하지만, 실제로는 정보의 홍수, 비교와 경쟁,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마음에 쉼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도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 안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갓난아기들이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품 안에서 젖 뗀 아이처럼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시편 131편은 다윗의 짧지만 깊은 신앙고백이며, 성전에 올라가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신뢰의 자세로 노래한 시편입니다. 이 시편을 통해 다음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교만과 오만을 내려놓을 때 임하는 평안 (1절)
다윗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여기서 ‘교만’은 히브리어로 ‘가바’이며 ‘스스로 높이다’는 뜻입니다. 이는 내면의 자기 우월감입니다. ‘오만’은 ‘라무’로 ‘치켜들다’는 의미로, 외면에 드러나는 태도입니다. 즉, 교만은 속에 있는 마음이고, 오만은 그 마음이 겉으로 드러난 표현입니다.
다윗은 스스로를 높이지 않았으며, 감당치 못할 큰 일과 놀라운 일—즉 자기 능력 밖의 일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분수를 알고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오늘날 사회는 자기를 드러내고, 높아지라고 부추기지만, 이런 삶은 늘 경쟁과 비교,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그럴수록 평안은 멀어집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기 자리를 지킬 때, 참된 평안이 우리 마음에 임합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갈 때 진정한 평안이 시작됩니다.
2. 하나님께 자신을 맡긴 영혼이 누리는 고요함 (2절)
다윗은 이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여기서 ‘고요하다’(샤바)는 ‘균형 있게 하다, 평탄하게 하다’는 의미이고, ‘평온하다’(다맘)는 ‘잠잠하게 하다, 쉼을 갖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훈련하고 다스려서 하나님 품 안에서 고요하고 평안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서 아무 염려 없이 만족하는 것처럼, 다윗의 영혼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안식한 것입니다.
그의 인생은 늘 평탄했던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전쟁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며, 스스로를 고요하게 했습니다. 우리도 불안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반복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영혼이 하나님 품에 안기면 두려움 없이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나님께로 영혼을 향해야 하며, 일상의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습관을 훈련해야 합니다.
3.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만을 바라는 삶의 복됨 (3절)
다윗은 개인의 고백에서 멈추지 않고 공동체를 향해 외칩니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기서 ‘바라다’(야할)는 단순한 희망이 아닌, 확신과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다윗은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감정적 결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신앙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는 자는 세상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믿으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도 지켜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던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시선을 파도로 돌리자마자 가라앉았던 것처럼,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있느냐가 평안의 열쇠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외쳤듯,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복용교회 성도들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우리의 자녀들, 다음 세대들이 이 믿음의 모습을 보고 배우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평안한 삶의 자세를 유산으로 물려줘야 합니다.
결론
다윗은 시편 131편에서 교만과 오만을 내려놓고, 자기 능력 밖의 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자리에 참된 평안이 임합니다.
또한 자신의 영혼을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스라엘 전체에 향해 외칩니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우리의 평안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을 바라는 삶을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품 안에서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온하게 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은혜가 여러분 모두의 심령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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